고마워, 존 컨스터블

영국의 구름은 유럽의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.

층층이 겹겹이 형성된 구름들이 하늘 낮은 곳에 떠 있는 모습은마치 존 컨스터블(John Constable)의 그림 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지요.

어떤 날은 그 풍경이 너무나 완벽해서

굳이 사진을 찍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.

그의 그림을 떠올리기만 해도 충분하니까요.

그리고 그런 순간은,

오히려 사진보다 더 깊고 감동적으로 다가옵니다.

영국을 여행하는 동안 저는,

카메라를 내려놓고 순간 자체를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.

이런 마음을,

말로라도 전하고 싶었어요.

고맙다고,